김기문 중기중앙회, 전경련 적합업종 입장 "자기들 주장일 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공세적인 입장표명에 대해 “자기들 주장을 얘기하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주 말 전자신문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전경련측이 금형 등 몇몇 업종은 중소기업 적합품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바로 대응시) 논란이 있지 않겠느냐”며 즉각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전경련은 이달 15일 레미콘을 시작으로 두부·금형 등의 업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이들 이외에도 데스크톱PC 등 업종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타당한지 여부를 파악중이며, 분석결과에 따라 견해를 나타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경련의 적합업종에 대한 타당성 분석 보고서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전경련의 레미콘 업종에 대한 반대 입장에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반박 성명을 냈고, 지난주 두부업종이 제외돼야 한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27일 연식품연합회가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적합업종 발표를 앞두고 대기업측이 사전에 초를 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김기문 중기중앙회, 전경련 적합업종 입장 "자기들 주장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