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의 교육복지 평가기준이 일반대학 위주로 만들어져 있어 사이버대학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단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4년제 및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자원 실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는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데, 17개 사이버대학은 2009학년도부터 고등교육법상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되면서 처음으로 평가받는다.
사이버대학들은 이번 실태평가의 평가기준이 지나치게 일반 대학에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면서, 관련 협단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를 통해 21일 교과부에 제도 개선을 공식 건의했다.
실제로 평가단이 최근 발표한 평가기준은 사이버대학에는 적용하기 힘든 내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내용 가운데는 △장애학생이 교내 각 시설로 이동 접근하는데 안전하고 적합하며 보행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이 없도록 설치돼 있는지 △모든 교사시설을 진출입하는 데 문제가 없고, 수평 및 수직이동의 장애로 인한 차별이 없도록 설치돼 있는지 등으로 구성돼 온라인으로 강의가 이뤄지는 사이버대학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시설설비가 배점의 5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 지표로 평가하면 사이버대학은 거의 하위점수를 받게 된다”면서 “사이버대학 전반적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학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영근 교과부 특수교육과 사무관은 “사이버대학도 실태조사 및 평가를 일단 받은 후 평가위원들과 전체 회의에서 (제도개선 문제를) 사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가단은 이번 평가 결과를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표>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자원 실태평가 기준
자료: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단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