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LG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사상 최대…`스마트 코리아` 질주

갤럭시S2 인기 덕에 거침없이 하이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팬택도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이 15%가량 늘어 국내 휴대폰 3사의 스마트폰 시장 대약진이 예상된다.

 26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분기 사상 최고치인 19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1950만대, 신영증권도 최대 2000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말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가 한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감안한 전망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유럽에 이어 최근 중동, 일본 등에서도 ‘갤럭시S2’가 출시되면서 분기 첫 2000만대 판매 돌파 신기록 작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미 삼성전자가 2분기 노키아를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1위 판매업체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LG전자 역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550만~600만대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이전 전망치 550만대에서 600만대로 상향 조정했고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보다 35% 이상 늘어난 553만대 이상을 추정치로 제시했다.

 LG의 선전은 세계 최초 듀얼코어폰 ‘옵티머스 2X’의 글로벌 출시로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등 신제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LG전자 MC사업부는 여전히 적자가 예상되지만 판매량이 늘어난 스마트폰 부문은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 중인 팬택은 2분기 전분기보다 15%가량 늘어 80만대 안팎의 스마트폰 판매실적이 기대된다.

 팬택 관계자는 “전략 스마트폰 ‘베가레이서’ 출시가 지연되면서 2분기 실적에 거의 반영되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비수기에도 높은 성장치를 일궈냈다”고 말했다.

 국내 휴대폰 3사의 대약진은 한 박자 빠른 신제품 개발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세계 최초 1㎓ 듀얼코어폰을 내놓자 삼성전자는 1.2㎓로 더 빠른 ‘갤럭시S2’를, 팬택은 이보다 빠른 1.5㎓의 ‘베가레이서’를 뒤이어 출시하는 등 한국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한 양상이다.

 반면에 노키아·모토로라 등 해외 주요 업체들은 특별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눈 뜨고 시장을 내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모토로라 등 해외 메이저업체가 스마트폰 경쟁력을 갖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국내 업체에게는 좋은 호기”라며 “애플의 차기작인 ‘아이폰5’ 출시가 3분기로 미뤄지면서 대기수요가 ‘갤럭시S2’ 등으로 전환된 것도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휴대폰 3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단위 만대)

*자료=업계종합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