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한국지사에 새로운 CEO 영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외국 반도체 기업들의 한국 진출도 잇따른 데다 본사의 인수합병에 따라 한국조직에도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나로그디바이스코리아의 새 CEO 선임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마이크론과 뉴모닉스를 대표할 인물도 조만간 선임될 예정이다.
아나로그디바이스코리아는 1년째 한국지사장이 공석이다. 새로운 CEO를 영입하기 위해 본사에서 선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께 선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가 아닌 분야에서의 영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수합병된 마이크론과 뉴모닉스의 한국법인도 변화가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ST마이크로로부터 12억7000만달러에 뉴모닉스를 인수했다. 본사가 인수를 마무리한 것은 지난 해 5월로, 벌써 1년이 넘었지만 지사장 선임을 비롯한 한국지사 통합작업은 완료되지 못했다. 마이크론은 한국기업들과 경쟁관계였으며, 뉴모닉스는 7년여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양사의 전략 차이도 한몫을 했다. 마이크론에 인수된 뉴모닉스는 지난해 하이닉스와의 합작법인을 청산하기도 했다. 마이크론은 1~2주 내 한국지사의 새로운 체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TI와 내셔널세미컨덕터의 합병은 연말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사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의 양대 산맥이었던 두 업체의 합병인 만큼 새로운 법인이 탄생할지, 통합하는 형태가 될지가 업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앞서,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한국지사 설립도 이어졌다. 아날로그-믹스드 시그널 반도체 독일 기업인 ZMDi와 에너지마이크로가 최근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영수 지사장과 최병호 지사장을 각각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시장의 성장과 본사의 조직 이동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며 “반도체에 정통하면서도 한국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의 풀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연쇄 이동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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