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창업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한성대가 국내 창업 1등 대학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주택 한성대 총장(63)은 한성대를 국내 최고의 창업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창업기업 수는 물론 창업 후 제대로 운영되는 기업을 육성하는 단계까지 모든 면에서 국내 1위가 되겠다는 포부다.
창업에 대한 정 총장의 의지에는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한성대의 고민이 담겨있다. 한성대는 지난 2009년에 ‘제2의 개교’를 선언했다. ‘제2의 개교’와 함께 다른 명문 사학들과 비교해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는 자기성찰은 특정 분야에서 1등을 하자는 ‘한성 1등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그 목표의 하나로 창업이 선정됐다.
정 총장은 “한성대가 모든 분야에서 1등하는 것은 어렵지만 창업에선 충분히 1등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한성 1등 프로젝트’는 특정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전략적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한성대는 ‘한성 1등 프로젝트’란 슬로건 아래 국내 1등 창업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이미 지난 2009년 창업 컨설팅 제공을 위한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을 설립해 창업 지원을 위한 세부적인 조직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8월엔 창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해 재학생 취업을 지원하던 ‘취업지원팀’을 ‘취업창업지원팀’으로 확대했다. 한성대는 창업지원을 위한 조직 정비 외에도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창업마일리지’제도다. 창업동아리 활동을 비롯해 창업관련 수업이나 세미나 참석, 실제 창업을 할 경우 일정 수준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마일리지는 1점당 1000원으로 100마일리지를 획득하면 장학금으로 전환된다. 지난해에는 제1회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총장특별장학금 550만원을 지급했다. 앞으로 매년 창업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정 총장은 “학생들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지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창업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한성대의 창업 명문대학 도약과 함께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진욱기자 jjwinw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