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만나 개발협력분야 파트너십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한ㆍ미 개발협력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개발협력 의향서는 국제사회의 주요의제로 부상하는 개발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등 국제적 개발목표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연례 정책협의회를 열어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간 협력은 주(主) 이행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미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가 담당하며 이밖에 양측의 관련부처와 기관도 참여한다.
양측은 사하라 이남지역에서의 `모자보건`(maternal and children`s health)을 우선 협력분야로 규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ODA 규모 확대와 정책 선진화 등 ODA의 양적ㆍ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의 개발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ODA 정책과 사업에 관한 정보ㆍ경험의 공유가 활성화되고 가능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ODA 선진화와 원조사업기관인 KOICA의 역량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현재 일본과 영국, 덴마크,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과 개발협력 분야 정책협의를 하고 있으며 호주와 덴마크와는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