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얇은 노트북PC엔 □□□가 들어간다는데…”

맥북에어처럼 요즘 출시되는 고급 초박형 노트북PC엔 어김없이 SSD가 들어가는 추세다.
맥북에어처럼 요즘 출시되는 고급 초박형 노트북PC엔 어김없이 SSD가 들어가는 추세다.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라는 생소한 이름의 장치가 화젯거리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밀어내고 컴퓨터(PC)용 저장장치로 새롭게 부상하는 중이다. SSD는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사용해 자료를 기록하는 저장장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주로 쓰이다가 최근엔 PC용 저장장치로 영역을 확대중이다.

◆빠르고 조용하며 저전력=SSD는 자료 입출력 속도가 빠르고 조용하기 때문에 인기다. 하드디스크보다 부피가 작으므로 휴대성도 뛰어나다. 특히 구동 속도는 HDD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회전하는 금속판에 자석을 이용해 자료를 저장하는 HDD보다 속도 반도체를 이용하는 SSD가 빠를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이치다. 평균으로 보면 SSD의 자료 입출력 속도는 HDD보다 3배 이상 빠르다. 1.4기가(GB) 용량의 DVD 영화 한편을 30초에 저장한다.

디스크와 모터 등의 부품이 없기 때문에 발열과 소음도 없다. 하드디스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열과 소음이 심해지고, 제품의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SSD는 사용 시간과 상관없이 처음의 성능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불량섹터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SSD에 윈도 등 운영체제(OS)를 설치하면 PC 작동 속도가 대폭 빨라진다.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도 덩달아 향상된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HDD대신 SSD를 넣은 완제품들이 늘고있다.

◆아직은 가격이 문제=SSD는 빠르게 HDD를 대체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세계 SSD 시장이 올해 936만 개에서 2014년에 7,221만 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HDD에 비하면 SSD가 비싸다.요즘 1테라바이트 용량의 HDD는 10만 원이 채 안되지만 용량이 4분의 1인 256GB SSD는 60만원대로 아직까지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IT기기전문 쇼핑몰 SHOOP(www.shoop.co.kr)의 백두산MD는 "20만원 안팎의 저용량 SSD에 OS와 중요 프로그램들만 설치하고, 데이터 저장은 HDD를 이용하는 알뜰 소비자들이 꽤 많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미디어 서영진기자 artju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