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풍력 부문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을 통해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 점유율이 0.5% 정도임을 감안하면 야심찬 계획이지만, 기술력 제고와 트랙레코드(실적) 축적 등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비전은 ‘국산 풍력 세계 최고 기술력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로 정했다. 현 73% 수준인 국산화율과 65%인 기술수준을 모두 2015년 80%까지 높이고, 2030년에는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실증을 통한 성능시험 및 국제인증 확보, 초기 상용화 실적 확보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개발 제품의 인증 및 초기 상용화 실적 확보에 국가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 국산 시스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스템 외에도 주요 구성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한편, 원가절감과 신뢰도 및 품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육상풍력의 경우 국내에서 개발한 2~3㎿급, 해상풍력은 3㎿급 풍력발전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입을 대체하고 수출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성품·부품 국산화 및 수직계열화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증·성능평가기관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성능평가를 위한 실증단지를 확보하고 주요 부품 성능·신뢰성 평가 시스템도 구축한다.
특히 정부 주도의 실증 및 보급시범단지 건설을 통해 상용화 실적을 확보한 후 시장에 진입하고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 등과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육상풍력의 경우 2~3㎿급 제품의 경쟁력 고도화로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경제성 있는 5~10㎿급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에 대응하고, 부유식 해상기술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관계법령 현실화 및 재개정, 국산화 풍력발전기 구매촉진을 위한 법률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풍황 자원을 장기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무형 교육센터를 만드는 한편 아태지역에 적합한 기술기준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꾸준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2015년 4만7740개, 2030년 17만900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2015년과 2030년에 각각 8조2500억원과 6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산화탄소(CO₂) 감축량도 117만5000톤 및 594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 풍력분과위원장을 맡은 김만응 한국선급 에너지환경사업단장은 “시스템과 부품 등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 로드맵에서 더 나아가 운송·설치·유지보수·인증까지 다뤘다는 게 이번 로드맵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풍력 부문 주요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