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은행을 가든 직접 방문해서 제공받는 서비스의 종류와 내용에는 은행 간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스마트세상에서 은행별 서비스 수준에는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내 최초로 10개 은행 스마트폰 앱의 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KSAAI)를 평가한 결과 은행 앱의 경우 100점 만점에 최고와 최저 점수는 각각 79.4점과 54.1점으로 큰 격차를 드러냈다.
은행 앱 중에서 우리은행의 개인뱅킹 스마트폰 앱인 ‘원터치 개인’은 디자인 부분만 평균 이하를 받았고 그 외 부분은 고르게 상대적으로 우수해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스마트폰 앱 ‘신한 S뱅크’는 디자인 부분이 월등한데다가 다른 부분도 상대적으로 고르게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공하는 서비스 양과 질 모두에서 은행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초기화면에서 제공하는 메뉴 수만 단순 비교해도 쉽게 알 수 있다. 각 은행 앱이 초기화면에서 제공하는 메뉴의 종류는 대부분 6~12가지가 된다. 그런데 이번 평가에서 하위 점수를 받은 우체국과 SC제일은행의 경우 초기 화면에 한 가지 메뉴만 보여 다른 메뉴를 이용하려면 손으로 여러 번 움직여만 하기 때문에 평가위원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용에 매우 불편하다는 평을 내렸다.
이번 평가에서 비즈니스 부문은 실제로 거래를 해보고 평가했으며 기술성 부문은 시각장애인이 직접 사용해보면서 ‘앱 접근성’을 얼마나 지원하는지를 평가한 점은 의미가 매우 크다. 앱 접근성은 기술성 5개 항목 중 3개 항목을 각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우리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11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최하 점수를 받은 SC제일은행은 앱 실행 후 보이스오버가 작동 중지돼 시각장애인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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