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뜨겁다.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남중국해의 남사군도를 둘러싼 영토분쟁국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말레이지아, 부르나이, 대만 등 무려 6개국인데, 여기에 미국까지 조정자로 개입돼 있다.
이 가운데 필리핀이 내일부터, 이 해역에서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벌인다. 미국은 최신예미사일구축함을 파견해, 중국을 견제할 예정이다.
미국의 구축함파견은 지난달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을 침범했다고 중국을 비난하면서 미국의 개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징병령까지 발동하면서 강경노선을 고집하던 베트남이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중국과 회담을 갖고, 평화로운 해결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말 중국순시선이 자국의 원유탐사선 작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탄사격훈련까지 벌이면서 중국과 대립해왔다. 남중국해 주변의 6개국 간의 영토분쟁은 지난해 7월, 미국의 힐러리국무장관이 이 해역에서의 항해의 자유가 미국의 이익과 직결된다고 밝히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남하를 곱지 않게 보는 필리핀 등 약소국가들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을 끌어들여 자국의 이익을 증대시키려 하고 있어,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은 혼미를 거듭할 전망이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