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뭔가 특별한 교육을 시키고 싶다면?”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에게 공부와 추억 두 가지 선물을 모두 하고싶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체험학습이나 방학캠프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부터 단기 어학연수 방식을 띤 영어캠프, 과학캠프 등은 있었으나 고비용 대비 불만스러웠던 부모들이 헛돈을 썼다며 한숨짓는 일이 잦았다.
이러한 학부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캠프, 체험학습 등의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과학벨트선정과 맞물려 과학과 관련된 테마가 연일 상종가다.
과학캠프라고 하면 기존 영어캠프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엔 단순 과학영재들의 단기합숙 형태에서 벗어나 ‘과학+체험’의 형태로 진화하며 학생들에게 재미와 추억, 학습효과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일석삼조 교육형으로 바뀌었다.
20여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 등이 위치한 대덕에서는 위로보가 진행하는 ‘2011 과학로봇CEO캠프’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캠프는 ‘과학캠프’에 ‘로봇’이라는 테마를 결합시킨 체험형 교육캠프다.
이 캠프에서는 대한민국 로봇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두 거장이 강사로 나섰다. 영화 태권브이를 만든 김청기 감독과 뛰는 로봇 휴보(HUBO)의 개발자 오준호 KAIST 교수가 캠프에 직접 참여해 강의한다. 과학도를 꿈꾸는 어린 꿈나무들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인 셈이다.
3박4일동안 진행되는 이 캠프는 로봇을 테마로 진행되지만 로봇 조립과 제작 체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체험하고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로봇 전문가의 강연과 질의 응답 등을 통해 자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자연스레 로봇에 대한 꿈을 키워준다.
캠프 주관업체인 위로보 김철민 대표는 “학생들이 로봇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이 캠프의 가장 큰 목표”라며 캠프 진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행사는 초등 3~6학년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7월 24일부터 8월까지 두 달간 3박 4일 일정으로 KAIST 및 대덕특구 일원에서 총 6회(각 회당 80명으로 제한)에 걸쳐 진행한다. 문의는 위로보과학교육원(1688-2143)으로 하면 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