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 시동 걸었다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김대훈 LG CNS 사장이 28일 부산시청에서 `글로벌 클라우두 데이타센터 허브 구축`에 관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김대훈 LG CNS 사장이 28일 부산시청에서 `글로벌 클라우두 데이타센터 허브 구축`에 관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IT 허브를 구축, 글로벌 클라우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부산시(시장 허남식)와 LG CNS(대표 김대훈)는 28일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총 1700억원을 투입해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사진1】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이 프로젝트를 통해 LG CNS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미음지구 3만8610㎡(1만1700평)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13만3000㎡(4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LG CNS는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1차 사업에서 연면적 2만3000㎡(7000평)규모로, 서버 7만2000대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우선 구축한다. 데이터센터는 오는 2012년 12월 완공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일본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거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은 지역 IT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 IT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시는 LG CNS와 일본과 북미 등 해외에서 진행하는 ‘데이터센터 유치 로드쇼’도 추진한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부산은 국제 네트워크 거점 도시로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며 “회사는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화를 위한 전초기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IT기업이 공조해 우리나라를 글로벌 IT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또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이 본격적인 수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기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과 싱가포르를 뛰어넘겠다는 출사표나 다름없다.

 이를 통해 최첨단 IT인프라가 집적되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동북아 및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기지화를 도모하기 위한 포석이다.

 당장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네트워크 및 관련 장비 수요 확대를 통한 국내 IT산업 활성화를 비롯, 일자리 창출 및 해외 투자의 증가가 기대된다. 또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경험을 토대로 세계 IT산업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노하우 축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수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네트워크 인프라와 안정적 지반 등 경쟁력을 보유해 동북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단지 시범사업은 우수한 우리나라 입지조건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임동식·서울=김원배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