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데이터망을 쓰는 가상이동통신망(MVNO)사업자가 등장했다.
KT(대표 이석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와이브로 4G 데이터 기반 MVNO사업자 ‘인스프리트’와 선불 MVNO사업자 ‘에스로밍’ 2개 사업자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망을 활용하는 MVNO사업자는 8개로 늘어났다. 이들 사업자는 기존 대비 15~30% 저렴한 데이터와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패드(태블릿PC) 제조사인 ‘엔스퍼트’ 등을 자회사로 가진 인스프리트는 네트워크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디바이스 등을 활용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28일 시작했다. 인스프리트는 교육업체의 온라인 콘텐츠와 회원 정보 등을 스마트 디바이스에 구현해 방문 교사와 회원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유통·엔터테인먼트·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선불 MVNO 사업자인 에스로밍은 2008년부터 인천공항에서 로밍과 렌털 사업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 대상 선불 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제공한다. 5개 국어 상담과 다국어 CS센터 운영, 대사관과 관계기관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개 사업자를 추가하면서 KT MVNO사업자는 작년 8월 처음 출범한 프리텔레콤·에버그린모바일 등 총 8개로 늘어났으며 가입자도 27만7000명을 넘어섰다. 곽봉군 KT 개인FI본부 무선인큐베이션담당 상무는 “KT는 시간대와 용량별 할인 등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데이터 도매가를 제공해 데이터 MVNO 사업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