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사이버국방학과를 국내 최초로 개설한다.
고려대는 28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육군과 사이버국방학과 신설 관련 학·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고려대는 정보보호학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사이버국방학과를 개설한다. 학과 개설은 각종 사이버 테러 위협에 대응할 사이버 전쟁 전문 장교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고려대는 올 가을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부터 4년간 양성하며, 육군은 학생 전원을 군장학생으로 임명해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사이버국방학과는 정보기술(IT)과 암호해독 이론과 실습, 사이버심리 등 사이버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칠 예정이다. 장교 임관에 필요한 국가관 및 군사학 관련 교과과목도 반영한다. 학생들은 방학 중 관련 부대에서 현장실습을 받으며 사이버테러 대응 능력을 키운다.
4년간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학생들은 전원 학사장교(병과:정보통신)로 임관해 남녀가 똑같이 7년간 사이버전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군에서 필요한 능력 있는 사이버전사를 배출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도 “국가안보에 기여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최정예 사이버 전문 장교를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