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펀드 7600억 조성...한 · 이스라엘 공동펀드 350억 결성

 정부가 국내 중소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연내 총 7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기업청은 한국벤처투자 등과 공동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벤처캐피털의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76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펀드를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펀드별로는 이달 ‘1차 한·이스라엘 펀드’(350억원)를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 지원 펀드’(5300억원), ‘글로벌 문화콘텐츠 펀드’(1000억원), ‘2차 한·이스라엘 펀드 및 한·UAE 펀드’(1000억원) 등을 조성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기청은 2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 엠벤처투자·한국벤처투자·이스라엘 CBG 파트너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50억원 규모의 ‘한·이스라엘 공동 펀드’ 결성식을 가졌다.

 이 펀드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 페레스 대통령이 방한 시 합의한 ‘양국 간 중소기업 협력’을 계기로 약 1년간의 협의를 거쳐 결실을 맺은 국가 간 공동 펀드이다. 모태펀드에서 1300만달러를 출자했고, 한국의 엠벤처투자와 이스라엘의 CBG 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운용을 맡는다.

 투자 대상은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딜에 따라 양국 기업 간 인수합병(MA&A), 기술교류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약정액의 60%를 투자한다. 나머지 40%는 한국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주요 지원 대상 업종으로는 클린테크, 신재생에너지, IT 등 분야에 약정액의 30% 이상을 투자한다.

 중기청은 이번 펀드 결성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조기술과 이스라엘 중소기업이 보유한 원천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양국 중소기업 간 M&A 및 조인트 벤처 설립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벤처투자 선진국인 이스라엘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이번 공동 펀드는 국내 벤처캐피털과 해외 우수 벤처캐피털 간 실질적 협력의 첫 사례로 국내 벤처캐피털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우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