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곽병만 KAIST 모바일하버사업단장

[인터뷰]곽병만 KAIST 모바일하버사업단장

“사업단 연구진의 2년여에 걸친 밤낮 없는 연구개발 끝에 나온 세계 최초의 모바일 하버를 오늘 성공리에 시연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제 국내외에 모바일 하버를 적용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곽병만 KAIST 모바일하버사업단장은 29일 부산 부경대앞 부두에서 열린 모바일하버 해상 시연을 마친 후 이같이 말했다.

 곽 단장은 “모바일 하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업이다. 항만의 신설 및 증설의 필요없이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물류수단이기에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해상 시연에 앞서 이미 브라질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보이며 우리 기술로 만든 모바일 하버에 대해 문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회에는 브라질·독일 등 5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모바일 하버의 시연을 직접 지켜봤다.

 곽 단장은 “해외에서는 기존 항만 증설이 어려운 지역보다는 항만 인프라 자체를 구축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아마도 첫 실제적용 사례는 해외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 선박보다는 소형선 선박이 흔들림이 많기 때문에 250~400TEU급 등 소형 모바일 하버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어려웠다”며 “다양한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크고 작은 컨테이너선 각각의 규모에 맞는 모바일 하버를 설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곽 단장은 “그동안 연구진이 쌓아 온 세계적인 연구기술 성과를 사장시킬 수는 없지 않는가”라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은 기술과 축적한 노하우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모바일 하버 후속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