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코스피 신규 상장

가전유통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하이마트는 29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이사.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kr
가전유통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하이마트는 29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이사.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kr

최대 가전 유통 전문업체 하이마트가 코스피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1987년 기업 모태인 한국신용유통으로 출발한 지 24년 만이다.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내수 ‘올인’ 전략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29일 코스피시장 첫 거래와 동시에 5만3100원의 시초가를 형성, 5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5만9000원 대비 3% 떨어진 수준이다. 시가총액으로는 진로·동양생명에 이어 135위에 안착했다. 비록 상장 첫날 거래가격이 공모가격을 밑돌았지만, 앞으로 가격 추이를 두고 봐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장중 한때 5만9000원에 근접하는 등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서 큰 관심을 받았다. 선종구 회장은 낮은 공모가와 시초가에 대해 “가격이 어떻게 출발하든 중요하지 않다”며 “앞으로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또 “연말에 주가는 10만원을 넘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권가는 하이마트가 주식시장 상장으로 재무 건전성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2 도약’의 발판으로 마련한 것으로 기대했다. 올 1분기 기준 하이마트의 순차입금은 1조1612억원으로 자본총액인 1조559억원보다 많다. 공모자금 2655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돼 올 연말 차입금은 9000억원대로 낮아지게 된다. 연 20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효과도 있다.

 전자제품 유통시장 점유율도 여전히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 시장 점유율은 34.9%로, 리빙프라자(20%)·하이프라자(14.9%)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직영매장 수도 290여개로 곧 300개를 돌파할 예정이다.

 하이마트는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를 해외 시장 공략으로 전환하는 한편, 취급 제품군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선종구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5년 0.5%에 불과했던 모바일 제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스마트폰·스마트패드 호황에 힘입어 7.5%까지 급상승했다.

 하이마트는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3조4500억원, 당기순이익 14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467억원, 당기순이익 10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하이마트, 코스피 신규 상장
하이마트, 코스피 신규 상장
하이마트, 코스피 신규 상장
하이마트, 코스피 신규 상장
하이마트, 코스피 신규 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