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소문의 주인공 ‘페이스북폰’이 드디어 발표된다. 29일(현지시각) HTC는 AT&T와 텔러스 두 통신사를 통해 페이스북폰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해 가을부터 돌았다. 2010년 9월 하순 블룸버그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휴대전화제조업체인 INQ모바일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있으며 AT&T를 통해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었다.
29일 HTC의 발표에 따르면 페이스북폰 ‘HTC 스테이터스(HTC Status)’는 2.6인치(480×320) 터치스크린 화면, 세로방향 쿼티 자판, 800Mhz 프로세서, 512MB RAM, 130만화소/VGA 전면 채팅캠과 500만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운용체계(OS), HTC의 ‘센스’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성된다. 지원 무선통신은 쿼드밴드 GSM/GPRS/EDGE 850/900/1800/1900, 그리고 UMTS/HSDPA 850/1900이다.
외견상으로 보면 블랙베리 제품이나 피크모바일의 이메일 어플라이언스와 유사하다. 피크모바일의 이메일 어플라이언스는 약정없이 99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전용 단말기다.
HTC 스테이터스가 페이스북폰인 이유는 바로 전용 페이스북 버튼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페이스북이 시작된다.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이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페이스북에 공유된다. 또 페이스북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자동으로 ‘페이스북 플레이스’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체크인해준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는 즉시 노래 제목과 아티스트를 자신의 담벼락에 올리거나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른 스마트폰보다 페이스북과 훨씬 깊이 통합되어 있다. 페이스북 채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앱 단축키가 로드된 잠금화면서 (잠금 해제 없이) 곧바로 페이스북 사용을 할 수 있다.
HTC 페이스북폰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출시는 이번 여름 북미에서 시작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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