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커머스 이용자도 부쩍 증가했다. 오픈마켓·종합인터넷쇼핑몰들도 모바일 플랫폼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스마트 쇼핑’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각 오픈마켓·종합인터넷쇼핑몰들의 모바일 플랫폼 구축 책임자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한다.
“지난 4월 애플리케이션 개편 이후 방문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심플함을 강조했던 기존 페이지를 포털사이트처럼 풍부한 정보로 채운 덕분입니다.”
윤세은 옥션 모바일커머스팀장은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도 ‘한국적’인 측면을 내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색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구글보다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한 포털 사이트가 한국에서 대세라는 이유에서다. 옥션도 지난해 5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첫 출시했지만 올해 4월 전면 개편했다. 처음에는 모회사인 미국 이베이의 애플리케이션을 벤치마킹해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4월 리뉴얼 작업때는 지금처럼 정보의 다양성에 주안점을 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매출 및 방문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났다. 윤 팀장은 “아직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관련 분야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C 기반의 인터넷 쇼핑이 주로 낮시간에 결제되는 비율이 높았다면, 모바일 쇼핑은 잠들기 직전에 접속자 수가 많아지는 점도 이채롭다”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옥션 회원들 외에 신규 회원 유치 효과가 뚜렷한 점이 특징이다. 옥션 모바일 웹페이지는 종전 PC에서 옥션을 이용하던 회원들이 주로 유입되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다. 이르면 이달 선보일 예정인 스마트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면 신규 회원 가입자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은 이전 스마트폰용과 비교해 훨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각종 효과 등을 적용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쇼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모바일 쇼핑 부문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해서는 결제 시스템을 꼽았다. 윤 팀장은 “현재 모바일 쇼핑에서는 30만원 이상 카드 결제시 공인인증서를 필요로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이 때문에 카드결제보다 무통장 입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PC에서 옥션에 접속하는 사용자들 대부분은 간편한 카드결제를 통해 물건 값을 지불하지만, 모바일 쇼핑객들은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