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해 매출 259조6336억원, 영업이익 29조14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8% 및 39.1%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2%가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삼성전자주식회사 및 결합대상계열회사 결합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결합재무제표 발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49개 비금융 삼성 계열사와 179개 비금융업 해외 계열사, 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화재 등 17개 국내외 금융업 계열사 재무제표를 삼성전자가 취합해 발표한 것이다. 사실상 삼성그룹 전체의 지난해 실적이다.
삼성 전체 매출은 259조6336억원으로 전년(232조3298억원)보다 20조3038억원(11.8%), 영업이익도 2009년 20조9441억원에서 29조1431억원으로 8조1990억원(39.1%) 늘었다.
결합 당기순이익도 2009년 15조7848억원에서 지난해 23조4465억원으로 무려 48.5%나 뛰었다. 삼성이 지난해 20만명의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는 6조8904억원으로 전년(6조903억원)보다 13.1% 늘었다.
삼성 그룹의 연구비는 2009년 4조7142억원에서 5조7455억원으로 21.9% 증가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외환 차익은 2009년 9조4262억원에서 지난해 7조3628억원으로 줄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