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노태원·백기엽·박승정 교수 3인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박상대, 이하 한국과총)는 2011년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노태원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54), 백기엽 충북대 원예과학과 교수(60), 박승정 울산대 의대 교수(57)를 선정했다.
노태원 교수는 금속산화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현상에 대한 기본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노 교수는 F램의 피로현상에 대해 써 ‘네이처’에 실린 논문은 1250회가 넘게 인용됐다. 이는 순수 국내에서만 이뤄진 물리학 연구로는 최다 인용회수다.
노 교수는 “우수연구센터와 창의연구제도 덕분에 금속산업 분야에서 20년간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면서 “한 주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백기엽 교수는 세계 최초로 생물반응기 배양기술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대량체계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백 교수는 세계 최초로 10톤 규모의 생물반응기를 설계·제작해 고부가성 약용식물의 부정근 배양을 확립했고, 국내 난시장 활성화와 난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백 교수는 “연구원들의 열정과 동료 교수들의 격려, 정신적 지주가 된 가족의 희생에 감사한다”면서 “과학연구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연구자들에게 자율성을 많이 줘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정 교수는 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치료방법인 중재시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한 공로를 공로를 인정 받았다. 박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분야 학술지인 NEJM에 논문을 4번 게재했다. NEJM에 4번 이상 논문을 게재한 의학자는 세계적으로 10명 안팎이다.
박 교수는 “의사인 제게 과학기술자란 이름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임상연구에는 돈이 많이 드는데 지속적인 연구가 가능했던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으로, 2003년도부터 시상해 왔다. 이 상은 세계적인 연구개발 업적 및 기술혁신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 가운데 국내에서 이뤄진 업적 중심으로 수상자를 심사·선정해 시상한다.
2011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단체 등을 통해 36명을 추천 받아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3명을 선정했다. 1차 심사는 온라인 서면평가, 2차 심사는 분야별 패널평가 및 3차 종합심사를 거쳤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총이 7월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이들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