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가 지속적인 가격 인하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를 맞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홈쇼핑에서 3DTV 판매에 돌입, 당초 예상보다 높은 판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판매되는 TV의 3대 중 1대가 3DTV로 조사됐다.
◇홈쇼핑 등장한 3DTV, 반응은 폭발적=3DTV가 홈쇼핑에 등장한 것은 첫 출시 당시보다 가격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셔터글라스(SG) 방식 40·43인치 3DTV 평균 구매가는 약 196만원이었으나 6월에는 117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40·43인치 제품은 2월 188만원에서 6월 135만원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TV제조사들은 제품 가격을 낮춘데다 최근 스마트TV 기능을 갖춘 3DTV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면서 홈쇼핑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먼저 3DTV로 홈쇼핑에 진입한 것은 삼성전자다. 지난 5월 롯데홈쇼핑에 이어 CJ오쇼핑에서 PDP 3DTV를 판매하고 있는데 파격적인 구매조건을 내세워 시장 몰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CJ오쇼핑에서 PDP 3DTV 구매자 전원에게 46만9000원 상당의 23인치 풀HD급 LED TV, 블루(VLUU) 디지털카메라, 전용 3D 안경 2개를 제공하는 파격 혜택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제품 가격은 43인치 PDP 3DTV 129만9000원, 51인치 169만9000원.
실제로 총 네 번 방송을 통해 약 3600대를 판매, 당초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게 CJ오쇼핑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CJ오쇼핑을 통해 LED 3DTV 판매를 시작했다. 전기 소모가 적은 LED를 채택한 32·42·47·55인치 3DTV를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가격대는 99만8000원부터 369만8000원까지 형성했다. 주력 모델인 42인치는 139만8000원, 47인치는 179만8000원에 판매했다.
김용창 CJ오쇼핑 통합상품팀 MD는 “2분기에 3DTV 시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편성한 것인데 매 방송마다 목표치의 150% 이상, 최고 220%까지 달성해 예상보다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며 “하반기부터는 TV 상품 편성 시 3DTV가 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3대 중 1대는 3DTV=온라인에서는 3대 중 1대 꼴로 3DTV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에 따르면 6월 온라인 시장에서 3DTV 판매액 점유율은 53%로 조사됐다. 지난 1월 판매액 점유율은 20%였으나 점진적으로 증가해 기존 LCD·PDP TV의 판매액을 넘어선 것이다.
판매량 점유율은 6월에 37%를 차지, 온라인서 판매된 TV의 3대 중 1대가 3DTV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대비 약 27% 상승한 수치다.
다나와는 최근 출시되는 신제품 중 25% 이상이 3D 기능을 갖추고 있어 판매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성묵 다나와 영상가전담당 CM은 “3DTV와 기존 TV간 가격차가 크지 않아서 3DTV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3D 기능은 화질의 발전처럼 자연스럽게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kr
가격 내린 제품 홈쇼핑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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