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방사선 알고보니 유용하네

 “방사선 처리된 음식을 먹을 수가 있나요.”

 30일 개막한 ‘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방사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원자력의학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참가해 일상생활에서 방사선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한 ‘방사선안전교실’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방사선과 방사성물질에 올바른 이해를 돕는 행사였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방사선 기초와 안전에 대해 배우고 수료증을 받았다. 특히 방사선 측정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방호복을 입어보는 체험학습을 통해 방사선을 보다 가깝게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는 방사선 융합기술과 방사선기술 이용 분야 등을 소개했다. 융합기술로는 △공업·환경 분야(첨단 고무·신기능성 소재 등) △식품·생명공학 분야(특수목적 식품·바이오칩) △육종 분야(식량작물·화훼작물) △방사선기기(비파괴검사·의료용 융·복합 시스템) 분야가 소개됐다. 이와 함께 방사선으로 멸균처리한 우주식품이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전시 관계자는 “방사선으로 멸균처리한 식품은 기존 화학처리 식품에 비해 유해성이 현저히 낮다”며 “방사선도 조사량만 잘 맞추면 유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는 방사선이 핵의학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를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방사선 투사를 통한 세포변화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과 투과 성질을 통한 엑스레이 촬영기법 등을 소개했다. 전시부스 한켠에는 가상으로 방사선으로 암을 잡는 이벤트존을 만들어 참관객들이 게임을 통해 방사선으로 어떻게 암을 치료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