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월 발표한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Nu-Tech 2012)’ 후속 프로젝트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지난해 UAE 수출을 계기로 원전 산업을 앞으로 반도체·조선·자동차에 이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원자력발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 2030은 지난해 발표한 Nu-Tech 2012 후속으로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그리고 수출전략을 구체화한 프로젝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성 확보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Nu-Tech 2012 전략에 포함돼 있는 국산 원전 ‘APR+’와 기존 능동형 보조급수계통을 피동보조급수계통(PAFS)으로 대체 설계하는 신기술이 더욱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PAFS 기술이 적용된 원자로는 능동형 보조급수계통에 비해 고장 가능성이 낮아 발전소 가동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노심손상 빈도가 크게 낮아져 안전성이 강화된다.
박치용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PD는 “PAFS는 물이 원자로에 자동으로 공급되는 원리”라며 “발전소 사고 시에 노심의 잔열을 2차로 냉각시켜주기 때문에 안전성이 크게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