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표면구조 비밀 풀었다

건국내 박배호 교수가 연구실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진식 연구원, 박배호 교수 김진수 연구원.
건국내 박배호 교수가 연구실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진식 연구원, 박배호 교수 김진수 연구원.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표면 구조의 비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그래핀은 흑연의 표면층을 가장 얇게 떼어낸 2차원 탄소나노구조체로 강하면서도 열전도성과 신축성이 뛰어한 소재다.

 건국대는 물리학부 박배호 교수와 KAIST 박정영 교수팀은 그동안 개념상으로만 알려졌던 그래핀의 미세한 주름 구조와 그 구조들의 생성원리를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익스프레스’ 7월 1일자(한국시간)에 소개됐다.

 지금까지 이론적으로 예측됐던 그래핀의 뛰어난 특성들은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그래핀의 주름구조가 지목됐는데 국내 연구팀이 이 주름구조의 원인과 형태를 규명하고 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그래핀 박막을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물리적으로 똑같은 특성을 지닌 단일층 그래핀 내에서 마찰력이 현저히 다른 구역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동시에 적절한 열처리 공정을 이용하면 이런 구역구분이 없어진다는 점도 발견했다.

 박배호 건국대 교수는“주름구역의 존재를 최초로 확인, 휘어지는 전자소자 등으로 그래핀의 응용가능성을 한 단계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