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원자력, 녹색성장 원동력 확인

관람객들이 두산중공업 부스에서 제3세대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모형을 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두산중공업 부스에서 제3세대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모형을 보고 있다.

 ‘원자력, 녹색성장의 원동력 재확인.’

 국내 최초로 개최된 원자력·방사선 분야 국제전시회인 ‘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는 원자력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대안임을 확인시켰다. 동시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높아진 원자력과 방사선에 대한 산업계와 일반 국민들의 막연한 우려를 떨쳐내는 계기를 제공했다.

 지난 6월 30일 개막한 ‘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는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지난 2일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찬모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원자력과 방사선을 대표하는 기관·기업이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 국내 최고 전문가와 일본 전문가가 참가하는 콘퍼런스 등으로 꾸며져 종합적 시각으로 원자력과 방사선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원자력과 방사선 기술의 현주소와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고 녹색성장의 미래를 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원자력·방사선 관련 기관과 기업 70여곳이 참가, 전시와 콘퍼런스·수출상담회 등을 펼쳤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찾은 관람객은 총 1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일반인과 학생들의 관람비율이 높았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원자력과 방사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행사기간 동안 전시장 내에서 동시 개최된 콘퍼런스에는 300명 이상의 청중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원자력관련 전문가들은 행사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원자력 정책포럼과 원자력 학술포럼을 열어 원자력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성과 방사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문가들의 발표에 청중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참가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도출을 위해 엄선된 해외 바이어와의 1대1 비즈니스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상담회 성과도 높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해외 10개국으로부터 온 30여명의 바이어가 3일 동안 진행한 상담 건수는 90여회에 이르며 상담 금액도 4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한 방사선계측기 업체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이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어들의 주요 관심 품목은 개인용 방사선선량계측기·지역방사선 감시장치·인터넷기반 방사선안전관리 등 최근 강조되는 식품과 환경안전관련 장치들이 많았다. 또 프랑스산과 스웨덴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고 작은 제품은 일본시장에서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참여 바이어들의 평가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첫 행사에 참여한 업체가운데 내년 행사에 다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가 92%로 조사됐다.

 학생과 일반국민을 위한 방사선 안전교실, 원자력 탐구 올림피아드 및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에도 단체관람이 줄을 이었다. 행사기간 동안 방사선 안전교실을 찾는 초중고학생 수만 500여명을 넘어섰다. 학생들은 방사선과 그 사용, 위험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재미있고 알기 쉬워서 좋다’라는 반응이었다.

 이현구 대통령실 과학기술특보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저탄소 청정에너지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며 원자력이 녹색성장을 위한 최선책임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내년 행사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하는 등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를 명실상부한 국제 명품 엑스포로 육성할 계획이다.

 윤대원 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