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 RIM, 노텔 특허 6000여건 45억달러에 낙찰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의 특허 6000여건이 애플 컨소시엄에 돌아가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리서치인모션(RIM), EMC, 에릭슨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번 주 초 열린 경매에서 구글·인텔 등을 제치고 노텔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45억달러에 낙찰 받았다. RIM과 EMC는 각각 7억7700만달러·3억4000만달러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컨소시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도 이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허 경매에는 구글과 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투자한 특허 방어 전문 펀드 RPX도 경매에 참여했었다.

 노텔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롱텀에볼루션 등 4G 통신망 관련 기술을 포함해 데이터 네트워킹, 인터넷, 반도체 등 다방면의 정보통신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 컨소시엄은 향후 통신 시장의 특허 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관련 핵심 기술이 많지 않아 줄곧 소송 위협을 받아온 구글은 지난 4월 가장 먼저 9억 달러를 제시하며 특허권 경매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애플 컨소시엄에 밀렸다. 애플 컨소시엄의 낙찰가 45억 달러는 당초 예상된 15억 달러의 3배에 달한다.

 한편 이번 특허 매입은 캐나다와 미국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확정된다. 공동 청문회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