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그린파워 코리아] <3부>대기업의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 ②LG전자(하)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얻은 녹색경영 노하우를 내년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목표관리제 대상 협력사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코니 헤더가드 EU 기후변화대응 집행위원장(오른쪽)이 태양전지 생산라인 설명을 듣고 있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얻은 녹색경영 노하우를 내년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목표관리제 대상 협력사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코니 헤더가드 EU 기후변화대응 집행위원장(오른쪽)이 태양전지 생산라인 설명을 듣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도 중소기업과 상생합니다.’

 LG전자는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녹색경영 기술력을 협력회사와 나누고 녹색 사회적 기업을 후원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녹색 동반성장’을 본격 가동했다.

 ◇친환경 마그네슘 판로 확보=지난해 말 LG전자는 서울 양재동 서초 R&D캠퍼스에서 3개 협력사와 ‘녹색 동반성장을 위한 친환경 마그네슘 이용 확대 및 탄소배출권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이 협약에 따라 협력사로부터 ‘친환경 마그네슘’을 공급받아 내년까지 마그네슘 소재 휴대폰 내장재를 전량 친환경 마그네슘으로 교체한다는 목표로 친환경 휴대폰 내장재 교체사업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 마그네슘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를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사업도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친환경 마그네슘의 판로 확보를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생산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LG전자로부터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노하우도 지원받고 있다.

 친환경 마그네슘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새로운 소재다. 친환경 마그네슘을 사용할 경우 기존 마그네슘을 사용할 때보다 이산화탄소가 2만4000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휴대폰 한 대를 생산할 때마다 4㎏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있다.

 ◇작년 말부터 ‘저탄소 구매’ 프로젝트 가동=지난해 말 LG전자는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협력회사들로부터 저탄소 구매를 시작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한 협력회사들로부터 LG전자가 2020년 기준 연간 50조원 이상을 구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0년 기준 에너지 소비량과 구매액 등을 고려한 상위 1500개 협력회사가 저탄소 구매 대상이다.

 LG전자는 에너지 소비량과 구매액 기준으로 올해 안에 협력회사 200개를 선정하고 이들이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협력회사 온실가스 배출량이 LG전자보다 8배 이상 많아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LG전자 글로벌 사업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140만톤 내외였지만 협력사들이 LG전자에 공급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데만 120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협력사들은 저탄소 구매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 강화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 확대 △녹색성장기본법 효과적 대응 등 녹색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3자 검증,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 컨설팅 등 지원을 LG전자로부터 받게 된다.

 LG전자 협력사들은 저탄소 구매에 동참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와 같은 ‘녹색성장기본법’에도 더욱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협력사와 기후변화 대응 노하우 공유=LG전자는 협력사들의 기후변화대응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저탄소 활동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기후변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은 기후변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세계 각 나라의 대응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위협과 기회가 이 교육 핵심 내용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는 국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같은 교육을 실시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업 구성원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을 때 효과적인 대응활동을 할 수 있다”며 “협력사들과 기후변화 대응활동에 대한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민관 녹색동반성장’ 가속페달

 LG전자는 지난달 22일 서울 양재동 서초 R&D캠퍼스에서 IBK기업은행과 ‘협력사 녹색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LG전자 협력사들의 저탄소 경영을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양사는 이 협약에 따라 그린경영을 실천하는데 재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녹색금융상품 개발을 추진해 협력사의 탄소저감 활동을 지원한다. 또 양사는 협력사들에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탄소배출량 저감 전략컨설팅 등 비재무적 지원도 강화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이 되는 협력사가 올해 45개에서 2014년 1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녹색동반성장 프로젝트는 협력사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고객사인 LG전자 협력사들에 그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LG전자와 한국환경공단이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LG전자와 협력사들의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우수기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탄소배출권 사업 등 다양한 온실가스 저감방법도 함께 연구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이 더욱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협력사들의 저탄소 사업에 관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사회적기업 지원 전문 비영리재단인 (재)함께일하는재단과 지난 2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재활용 및 폐기물 △친환경 푸드 및 용품 △IT기반 녹색성장 △기타 환경보건 분야 등 녹색성장분야에 초점을 맞춘 6개 분야에서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녹색성장에 초점을 맞춘 협력사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업그레이드 그린파워 코리아] <3부>대기업의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 ②LG전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