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해외 물류 아웃소싱 확대…범한판토스와 맞손

LG전자가 범한판토스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사진은 범한팥토스의 해외 물류기지.
LG전자가 범한판토스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사진은 범한팥토스의 해외 물류기지.

 LG전자가 물류 및 공급망관리(SCM)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범한판토스를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범한판토스는 세계 36개국, 102개 지역에 133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범LG그룹의 물류 서비스 전문회사다.

 LG전자는 범한판토스와 해외 서비스센터 물류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물류회사 도약을 추진하는 범한판토스의 해외 물류망을 활용, 글로벌 전략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범한판토스는 네덜란드 등 LG전자 유럽지역 서비스센터에 4자물류(4PL:4th Party Logistics)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미주·중동 등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LG전자의 해외 서비스센터 창고 운영과 대외 물류 프로세스 전략 및 물류IT 운영을 맡아 해당 지역의 물류 발주와 글로벌 물동량 정보 일체를 통합 관리한다.

 4PL이란 물류 기업이 보유한 각종 노하우 및 IT 역량을 종합해 통합 공급망관리(SCM) 전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 단순 물류·운송 파트너인 3PL에서 컨설팅 역할이 확대된 개념으로, LG전자로선 첫 대규모 도입 사례다.

 LG전자는 4PL 아웃소싱을 통해 창고물류 등 업무를 범한판토스에 이관하는 한편, 범한판토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정보 시스템의 역량을 활용, 물류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SDS를 통해 4PL 물류IT 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국내 대표 전자기업들이 그룹과 유관한 전문회사를 통해 물류 업무를 전담토록 한 배경은 자사 전자제품의 글로벌 동시 론칭 중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또 해외 각지에서 실시간으로 우수 부품을 조달하려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도 필수다. 이를 직접 구축하기 보다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계열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게 금전적이나 신뢰성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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