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DMB로 여행정보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이번 여름휴가를 이용해 꼭 가보고 싶은 곳 필리핀의 한 리조트를 발견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황급히 메모지와 펜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테이크 야누스’ 사용자라면 두 손가락을 이용한 간단한 멀티터치로 화면을 분할해 방송을 보며 메모한다. 뿐만 아니라 같이 휴가를 보낼 친구에게 문자를 전송하거나 SNS로 정보를 공유한다.
KT테크가 이달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테이크 야누스’는 기존 라인업 브랜드인 ‘에버(EVER)’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테이크’ 스마트폰을 통해 도약을 노리는 KT테크의 야심작이다.
세계 최초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빠른 속도와 4.3인치의 고해상도(960×540) qHD S-LCD 풀HD 디스플레이 등을 갖춘 하드웨어도 압권이지만, 무엇보다 듀얼스크린의 편리함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다. 듀얼스크린은 KT테크의 특화 기술로 멀티미디어 활용과 SNS, 문자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 소비자층에 소구할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DMB·갤러리에서 화면 분할이 가능하며, 분할 화면에서는 메모·메시지·SNS 전송이 가능하다.
화면 분할, 고화질 등의 장점과 함께 소리에도 다양한 특장점을 지녔다. 3D 입체 소리를 제공하는 SRS WOW HD 사운드 솔루션과 원음에 보다 가까운 소리 재생을 위해 울프슨 코덱 칩세트를 탑재했다. 명품 이어폰 브랜드인 ‘젠하이저’ 제품을 번들로 제공해 실외 환경의 소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두께는 9.8㎜로 최근 출시된 초슬림 스마트폰 모델들 보다 약간 두껍지만 휴대성이나 그립감에 불편함은 없다.
운용체계는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버전)로 차기 안드로이드 모델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출시 전까지는 업그레이드 이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화면 이동이나 앱 실행 등에서 이따금씩 순간적으로 버벅거리는 증상이 나타나 소프트웨어 최적화 부분에서는 타사 단말기에 비해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테이크 야누스에도 기존 테이크 시리즈에서 돋보이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였던 미디어월이 탑재됐다. 여기 더해 사용자가 관심 있는 분야의 트렌드를 홈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패널 ‘투테이월’을 새로 선보였다. 맛집·패션·쇼핑·도서·뉴스·영화 9개 카테고리로 구성된 투데이월은 콘텐츠 제공업체와 제휴를 통해 각종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KT테크는 테이크 야누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 능력을 한껏 뽐냈다고 볼 수 있다. 김기철 KT테크 사장은 “테이크 야누스는 현존하는 어떤 스마트폰보다 빠른 성능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어느 제품에서도 볼 수 없는 듀얼스크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요소를 모두 갖췄다”며 “앞으로 계속해 등장할 듀얼코어 스마트폰 제품군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