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기술 알선 · 중개기관 설립해야"

 국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군과 민간 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기술 중개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최근 전자신문 주최로 열린 ‘국방산업 활성화를 위한 좌담회’에서 “국방 산업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수립해야 하는데 군은 어떤 기업이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업체는 기술은 있는데 군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정보가 없다”면서 기술 중개 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대안으로 군과 민간 기술 간 가교역할을 할 ‘복덕방’ 개념을 제시했다. 군에서 운용 개념을 아는 사람이 전역 후 중개기관 역할을 할 수 있는 ‘복덕방’을 만들어놓고 민·군 기술을 발굴하면서 중소기업 등에서 이미 개발한 기술을 엮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소장은 “중소기업이 방산에 뛰어들 때보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정보를 줄 수 있는 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가 ‘복덕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창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전무이사는 “기존 재래상품에 대한 군의 중소기업 품목을 첨단 기술분야로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가 통신, 내비게이션 등 국방에서 활용되는 첨단 IT 부문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채택,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진호 두시텍 대표는 “기업이 10여년 넘게 개발한 기술이라 하더라도 군이 기술가치에 따른 원가 계산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어느 정도 돈이 들더라도 국산화하는 것을 인정해주고, 원가계산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