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KOCCA)은 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인도에 소개하기 위한 콘텐츠 로드쇼 “랑데부 코리아”를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상파 방송사인 ‘KBS’, ‘MBC’, ‘SBS’와 케이블방송 채널사업자(PP)인 ‘KBSN’, ‘아리랑TV’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제작, 배급사인 ‘로이비쥬얼’, ‘어린농부’, 게임기업인 ‘인버드게임즈’, ‘픽스코리아’, ‘인터세이브’ 등 총 10개사가 참여해 인도 주요 콘텐츠 바이어와 1:1 비즈매칭 상담회를 진행하고, 컨퍼런스와 K-POP 공연도 개최될 예정이다.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고 세계 2위의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신흥시장으로, 특히 2010년 한국과의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체결 이후 최근까지 국산 자동차 및 전자기기 등의 수출이 매우 활발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도 내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며, 자국 콘텐츠에 대한 자긍심이 강해 해외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높지는 않다.
그러나 인도 북동부 지역인 나갈란드주는 90% 이상이 한국 드라마 마니아이고 한국 연예인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있을 정도로 한류에 대한 기운이 일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인도 젊은 층 위주로 인터넷 매체를 통해 K-POP 및 드라마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보 교환을 하는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부응하여 KOCCA는 7일 오전,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서 인도 주요 정책 결정자와 정부 관계자, 주요 방송사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한 ‘한-인도 콘텐츠 협력 컨퍼런스’를 개최, 상호 정보교환과 콘텐츠 교류를 위한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적극적인 콘텐츠 교류를 위해 KOCCA는 인도상공회의소(FICCI)와 콘텐츠 협력을 위한 MOU 체결과 함께 한국의 우수한 드라마, 애니메이션, 어린이프로그램, 모바일 게임, 온라인 게임 등의 인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인도 주요 콘텐츠 바이어와의 1:1 비즈매칭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수출상담회는 사전에 우리 콘텐츠 기업에 맞는 맞춤형 바이어를 선정, 섭외하여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로드쇼 행사 마지막 날인 8일 저녁에는 인도 최대 공연장인 Siri Fort Auditorium(뉴델리 소재)에서 한-인도 문화교류 차원의 ‘K-POP 공연’이 개최되는데, 한국에서는 인기그룹 쥬얼리와 팝핀현준이 출연하고, 인도에서는 전통 댄스공연팀과 대중가수가 출연해 상호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신흥시장인 인도에서의 한국 콘텐츠 로드쇼 행사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금번 행사를 통해 인도와의 콘텐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11억 인도인이 한국 드라마, 가수에 열광하게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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