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플랜트, 상반기 283억달러 수주하며 순항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회장 최길선)는 올해 상반기 국내 플랜트 업계가 283억달러(약 31조1300억원)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335억달러) 대비 15.5% 감소한 수치이지만 작년 1월 수주된 UAE원전(186억달러)을 제외하면 90.2% 증가한 금액이다.

 상반기 해외수주 실적은 해양플랜트와 오일·가스 분야가 주도했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119억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전체 수주액인 86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미주(229%), 유럽(75%)에서 수주 증감률이 올라 중동에 집중됐던 편중현상도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오일·가스 분야 전체의 수주 증감률은 162%에 달했으며 해양플랜트 분야도 151%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기웅 지경부 엔지니어링플랜트팀장은 “하반기에도 고유가 및 신흥국의 산업발전 계획에 따른 에너지 발전 수요 증가로 오일가스, 해양발전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주 증가가 기대되나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됨에 따른 발주 프로젝트 취소 및 지연, 수주경쟁 심화 등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국가별, 권역별 산업협력을 강화해 하반기 수주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중남미·아프리카 등의 신흥시장과 실질적인 상호협력 증대하고 중소형 플랜트 사업성 평가 지원, 기자재 벤더등록 및 시장개척단 파견 등 관련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