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로 책정될 예정이던 ESCO펀드 자금의 이자율이 3.65%로 내려간다.
상반기에 소진하지 못한 2.75%의 중소기업ESCO 자금의 일부를 ESCO펀드자금과 섞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이자율을 낮추는 것이다. 이는 4.55%의 이자율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ESCO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5일 지식경제부는 지난 1일부로 ‘2011년도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을 위한 자금지원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 지침은 ESCO펀드 대출 활성화 유도를 위해 ESCO펀드와 ESCO정책자금을 혼합·지원할 수 있게 했다.
또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 지원자금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위해 ‘절약시설설치사업’ 자금지원조건 중 동일사업자당 지원한도액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 조정했다.
이 지침을 바탕으로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ESCO정책자금 혼합지원에 필요한 ‘자금추천 및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검토하고 있는 자금추천 및 심사기준(안)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에 할당된 ESCO정책 자금 중 450억원을 5 대 5의 비율로 ESCO펀드자금과 혼합해 사용하도록 한다. 따라서 ESCO는 총 900억 규모의 자금을 3.65%의 이자율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 ESCO펀드 자금 750억원은 당초 계획된 4.55%의 이자율로 사용해야 한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ESCO펀드 자금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번 지침 개정을 추진했다”며 “이번 자금 혼합지원을 통해 하반기 ESCO사업 진행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SCO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조치에 대해 “4.55%의 ESCO펀드 이자율은 사실상 사업성이 없었고, 3.65%로 이자율이 내려간다면 충분히 사업을 해볼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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