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테크노마트, 이상 흔들림 발생-입주사 3일간 퇴거명령

 서울시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가 5일 오전 10시 17분께 심하게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건물 입주자들에 대해 사흘간의 강제 퇴거명령이 내려졌다. 광진구 측은 입주자에 대해 퇴거명령 조치를 취한 뒤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와 광진구청은 이날 강변 테크노마트가 심하게 흔들렸다는 제보에 따라 우선 시민들을 긴급대피 시킨 뒤 다시 건물에 입주한 이들에 대해 퇴거명령 조치했다. 신고 이후 추가로 건물이 흔들리는 등의 징후는 없지만 안전이 확인되지 않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테크노마트 사무동에서 일하던 입주자들이 멀미가 날 정도로 심한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라 올라왔다. 진동이 감지된 후 관리소에서는 대피방송을 내보내 약 500여명 시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해당 신고가 접수될 당시 지진 등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강변 테크노마트는 전자제품 위주의 대형 복합 쇼핑몰의 효시로 꼽힌다. 지상 39층, 지하 6층, 연면적 25만9730㎡의 규모로 지난 1998년 프라임그룹에 의해 건설됐다. 동서울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리기도 했으며 2000년대 들어 휴대폰·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노트북PC 등 IT제품 판매 확대 속에 성장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