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삼성물산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건설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건설 중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에 설비를 제공하게 될 캐나다 현지 국내외 협력업체 공장 3곳이 모두 하반기 준공된다. 이 시기에 맞춰 단지 개발 사업도 추진된다.
국내 업체인 CS윈드와 독일 지멘스·SMA는 각각 풍력 타워와 블레이드(날개), 태양광 인버터 제조공장을 온타리오주에 건설 중이다. CS윈드와 지멘스는 지난해 12월, SMA는 올 4월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멘스는 최근 공장인력 채용을 위한 잡페어를, CS윈드는 상량식을 열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추가로 태양광 모듈 업체 투자 유치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온타리오 주정부와 GEIA(Green Energy Investment Agreement) 계약을 맺고 풍력 타워·블레이드·태양광 인버터·모듈 등 총 4개의 생산 공장을 유치하기로 했다.
풍력발전단지(400㎿)와 태양광발전단지(100㎿) 등 총 500㎿ 규모로 조성되는 1단계 사업은 2013년 완료된다. 1단계는 할디만드카운티지역(풍력·태양광)과 차텀켄트지역(풍력) 두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 풍력발전기는 지멘스 제품이 사용되며 이 풍력발전기에는 CS윈드의 타워와 지멘스 블레이드가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멘스 풍력발전기 600㎿를 이 사업에 사용하기로 지난해 결정한 바 있다. 1단계 풍력발전사업이 400㎿인 만큼 지멘스 제품은 2단계 사업에서도 지속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현재 2, 3단계 사업을 위한 부지도 온타리오 남서부 및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보 중이다. 2016년까지 단지 구축이 모두 완료되면 총 2.5GW 설비용량을 갖추게 된다.
태양광발전단지에 삼성SDI의 제품이 적용되는지 여부에 대해 삼성물산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삼성SDI는 1일자로 삼성전자로부터 태양전지 사업을 이관 받았으며, 현재 150㎿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온타리오주 의회 여야 간 갈등에 따른 사업 진행의 불안함에 대해 삼성물산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온타리오주는 오는 10월 6일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으며, 야당이 승리할 경우 삼성물산의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정쟁이 벌어지면서 우리 프로젝트가 간혹 언급되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지난해 특정 정당이 아닌 온타리오 주정부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현지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사업 수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세계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온타리오주 역시 그린에너지를 육성하기 위해 그린에너지촉진법을 제정하고 각종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 비율을 현 26% 수준에서 2018년 38%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캐나다 온타리오주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공장 현황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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