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국토해양부 최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지능형 국토정보 기술혁신 사업의 연구 성과로 우선 표준화를 들 수 있다. 이 사업에서 얻어진 연구성과는 국내 및 국제표준에 적용, 해당 기술을 주도하게 된다. 국제표준 부문은 공간정보 분야 대표적 산업표준기구인 OGC(Open Geospatial Consortium)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기준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 등은 실내지도포맷 ‘인도어GML(IndoorGML·Indoor Geography Markup Language)’을 개발, OGC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디스커션 페이퍼(Discussion Paper)로 승인받았으며, 내년 3월에 국제표준을 위한 작업반이 구성된다. OGC 국제표준은 오는 2013년 11월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주도해 개발한 ‘인도어GML’ 국제표준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지난 2007년부터 지능형 국토정보 기술혁신 사업으로 진행한 실내 공간정보기술이 국제시장에서 사업화하는데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여기서 개발한 실내 공간정보 관련 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실제 시스템 구현 및 시제품 제작 단계까지 도달했다.
공간정보서비스 기술수준과 범위를 대폭 확장할 수도 있다. 현재 대표적인 서비스인 빙 맵(Bing Map)과 에브리 스페이스(EverySpace) 실내공간서비스는 기능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실내 공간정보 표준이 이뤄지면 실내공간 서비스 간 상호 운용성이 확보돼 보다 양질의 실내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인도어GML’은 실내공간 정보가 기반기술 및 표준으로 올라서는 효과도 있으며 다른 국제표준에도 큰 파급효과를 준다. 이 국제표준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로봇이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위치정보 서비스 기술 주도권을 우리나라가 확보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인도어GML’은 실내공간 정보 및 서비스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즉, 실내공간 내비게이션과 실내공간 LBS, 실내 맵 뷰(View)등을 제공할 수 있고 화재 대피 및 구조시 위치 파악도 용이하다.
이기준 부산대학교 교수는 “세계 LBS 시장과 내비게이션, 지오포털(Geo-Portal), 서비스 로봇 시장을 감안하면 실내공간 정보 시장 규모는 수 백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실내공간 정보와 관련된 국제표준을 우리가 주도함으로써 실내공간 정보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능형 국토정보 기술혁신 사업은 ‘인도어GML’ 이외에도 공간정보의 다양한 분야에서 표준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이슈인 공간정보 저작권과 관련된 ‘Geo DRM(Geo Digital Rights Management)’의 국내표준 활동을 TTA와 전개하고 있다. 또 지리공간상 위치와 연관된 현상을 관측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지리공간정보 센서(지오센서)’를 기반으로 한 공간정보와 센서데이터의 융합 서비스 표준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단은 공간정보 관련 신시장 및 현재 기술 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분야 표준화 활동에 참여, 해당 분야에서 기술 선점 및 신시장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