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현장]대안학교의 재생에너지교육

6일 대안학교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교사와 학생들이 친환경 프린터를 수업교재로 재생 에너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대안학교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교사와 학생들이 친환경 프린터를 수업교재로 재생 에너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한창 자라나는 시기여서 호기심이 많습니다. 따라서 녹색 에너지와 관련된 친환경 기술을 가르칠 때도 교사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직접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서 깨달아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6일 경기도 의왕시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 대안학교. 이 학교 황정일 교사는 친환경 기술을 학교 특색에 맞춰 수업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 학교는 녹색연합이 대안학교 재생 가능 에너지 교육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숲바태(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프로젝트’ 소속이다. 숲바태 소속 대안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발전기로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재 전국 12곳 숲바태 학교가 학생들에게 친환경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수업에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프린터 및 복합기가 활용됐다. 학생들은 친환경 프린터를 직접 조작해 이미지를 인쇄해 보고 해당 제품에 적용된 친환경 기술 원리를 배웠다. 해당 프린터는 인체에 무해한 팜유 성분의 고체 잉크를 사용해 카트리지 등의 소모품이 필요없기 때문에 폐잉크 등 산업 폐기물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컬러매칭 기술인 ‘컬러 바이워즈 테크놀로지’를 통해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그래픽 컬러 구현이 가능하다. 인쇄 속도는 분당 40장까지 처리할 수 있다. 별도 설명 없이 학생들도 손쉽게 잉크를 교체할 수 있어서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하는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 학교 학생들의 수업도구로 채택됐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 밖에도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 학교는 △풍력, 태양광, 자전거 발전기로 대체 에너지를 생산한 뒤 전기 압력솥으로 밥을 지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식사하는 ‘소박한 밥상’ △지역 재생 에너지 시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 △에너지 기본원리를 배우는 수업을 비롯해 재생에너지를 제작해 이를 활용하는 프로그램 △지역 어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세미나 ‘길 에너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황정일 교사는 “어렸을 때부터 친환경 기술 및 인식을 체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친환경 프린터 수업으로 우리 학교 특색에 맞게 녹색 에너지와 관련된 주제로 학생들과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수업에 활용된 제품들은 일본계 친환경 기업인 후지제록스 프린터스가 기증했다.

 황유천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대표는 “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제품 개발에도 반영되도록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기증을 계기로 그린 에너지 실천에 앞장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후지제록스프린터스는 또 다른 숲바태 소속 대안학교인 ‘푸른숲 발도로프 학교’와 ‘맑은샘 학교’에도 자사 A4 컬러 복합기 다큐프린트를 추가로 기증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6일 대안학교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교사와 학생들이 친환경 프린터를 수업교재로 재생 에너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대안학교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교사와 학생들이 친환경 프린터를 수업교재로 재생 에너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대안학교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교사와 학생들이 친환경 프린터를 수업교재로 재생 에너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대안학교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교사와 학생들이 친환경 프린터를 수업교재로 재생 에너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대안학교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교사와 학생들이 친환경 프린터를 수업교재로 재생 에너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대안학교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교사와 학생들이 친환경 프린터를 수업교재로 재생 에너지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