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88올림픽? 2002월드컵 개최로 경제효과 `톡톡`…월드컵 100조원 효과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월드컵 그리고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세계 4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불린다. 우리나라가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 개최로 글로벌 위상을 크게 높였듯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도 적지 않은 경제 순효과를 얻을 것이란 기대다.

 과거 사례를 보면 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1.4%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보다 더 큰 것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 존재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점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며 국제사회에 한국을 확고히 알렸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에 나가 당당히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펼쳤다.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것이다.

 2002년 개최한 월드컵은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만 10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으로 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로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얻은 경제효과가 100조원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국가브랜드 인지도가 10% 개선되면 수출상품 가치도 10% 올라가기 때문이다. 국가 브랜드 가치뿐만이 아니다.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우리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이미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현대자동차가 일본내에서 자사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2002월드컵 전인 2월에는 32%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67%로 대폭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2002월드컵 개막 당시 최첨단 IT를 대거 소개, IT강국 이미지를 전 세계에 떨칠 수 있었다. 이는 고스란히 기업들의 수출 프리미엄 효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한국이 디지털 IT강국임이 입증됐다고 판단, 삼성 브랜드의 세계 일류화를 굳히기 위한 해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LG 또한 해외에서 ‘고급’ 이미지를 전파하는데 주력해,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정부 그리고 기업들의 ‘포스트 2002 월드컵’ 전략이 현재 우리 대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셈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