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연료는 값싸고 부존량도 많은 저급석탄과 천연가스를 이용해 만든 합성석유(CTL·GTL)나 합성 천연가스(SNG)를 일컫는다. 기존 화석연료 때 보다 공해 물질이 적어 수송용 대체 연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청정연료의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은 간단하다. 석탄과 천연가스를 무공해 청정연료로 만들어 에너지 자립을 이루는 것이다.
로드맵은 지난해 청정연료 국산화율은 70%로 2015년 82%, 2030년 97%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수출 규모는 1조3336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늘어나고 2030년엔 내수시장도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는 세계 시장에 전혀 진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2030년엔 세계시장 점유율도 15%를 달성할 것으로 로드맵은 전망하고 있다.
청정연료 로드맵에서는 저급탄을 가스로 만드는 가스화기 개발과 이를 통한 석탄 합성천연가스(SNG) 생산 등 석탄을 이용한 기술, 모듈형 천연가스 합성석유·천연가스 합성석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천연가스 이용기술, 화석연료인 석탄 및 천연가스로부터 청정액체 연료를 생산하는 F-T합성 액화 등 공통 기술로 구분해 추진한다.
우선 석탄 이용기술은 2015년까지 저급탄을 가스처럼 만드는 플랜트를 건설, 이와 연계한 화학제품 생산 공정 개발, 시장 적용 가능성 등을 검증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실증 및 상용화 설비를 제작, 핵심 공정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플랜트 수출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석탄 SNG 공정에 대한 설계·구매·시공(EPC)능력을 확보해 자원 보유국과의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기술 제공과 지원을 확보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천연가스 이용기술은 2015년까지 원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및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기존 육상 GTL보다 작고 유지보수가 쉬운 차별화된 GTL기술을 개발한다.
2020년까지는 해상광구를 확보하고 일산 3만 배럴의 소형 GTL플랜트를 건설하는 게 목표다. 이를 조선 기술과 연계, 해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GTL-FPSO로 개발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2030년엔 국내 조선사가 보유한 석유 FPSO 설계 및 제작 기술에 소형 GTL 기술을 접목,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세웠다.
청정연료 부문을 담당한 정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청정연료는 저급탄과 천연가스를 이용해 합성석유나 합성천연가스를 만드는 것으로 고유가 시대에 원유 수입 대체 효과가 높은 기술”이라며 “저급탄과 천연가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가가 하락하면 이들 청정연료의 경제성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기업들이 자본과 기술 확보가 어려운 청정연료 생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 박사는 “정부가 자금과 기술개발을 지원해 사업 위험성을 줄여 기업들이 첫 공장을 짓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며 “정부의 역할은 여기까지이며 나머지는 기업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청정연료 개발로 인한 기대효과
자료:지식경제부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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