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3D 스마트폰 내놓은 LG전자 “HW로 승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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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도 3차원(D) 시대를 열었다. 3D에 이어 조만간 고화질(HD) 스마트폰도 출시하는 등 하드웨어 우위전략으로 경쟁사를 따돌리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40% 늘어난 1400만대를 달성키로 했다.

 LG전자는 7일 서울 영등포 스타리움에서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 발표회를 갖고 8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예약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3D’는 국내 최초 무안경 3D 스마트폰이다. 안경을 끼지 않고도 3D 동영상과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직접 3D 동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어 3D 콘텐츠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회에는 영화감독 장진 씨가 ‘옵티머스 3D’로 찍은 단막극을 직접 시연하며 “이제 여러분도 손쉽게 3D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옵티머스 3D로 TV, 모니터, 노트북, 프로젝트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3D 풀라인업을 완성했다”며 “3D 엔터테인먼트 즐거움으로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옵티머스 3D 출시를 계기로 ‘3D로 한판 더 붙자’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3D 전사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렌스포머3’ 연계 마케팅을 시작으로 3DTV와 3D 스마트폰을 연계한 각종 3D 체험 이벤트도 잇따라 개최한다.

 박 본부장은 향후 LG전자 스마트폰 출시 전략에 대해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로 승부하겠다”며 “3D에 이은 하반기 또 다른 전략폰으로 HD 4.5인치 대화면에 LTE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D, HD 등 하드웨어 우위 전략폰 출시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400만대 늘어난 14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제시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억1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은 “옵티머스 3D는 LG전자의 첨단기술이 집대성된 작품”이라며 “이 같은 혁신적인 스마트기기 도입으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뷰)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하드웨어로 승부하겠습니다.”

 LG전자 휴대폰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모바일 생태계 자체를 만들 생각은 없으며 LG전자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에 집중해 스위스 정밀시계와 같은 하드웨어가 우수한 제품으로 차별화하겠다”며 하드웨어 우위 전략을 밝혔다. 다음은 박 본부장과 일문일답.

 -LG전자의 스마트 생태계 전략은.

 ▲생태계는 서로의 강점을 발휘해 가면서 다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수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하드웨어로 고객과 시장이 있는 생태계에 함께 간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스위스 정밀시계’ 제조처럼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태계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옵티머스 3D처럼 우리가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겠다는 말이다.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시점은.

 ▲상반기 판매량이 1000만대로 작년 대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턴어라운드 시점은 매일 아침 생각하며 일어날 정도로 궁금하지만, 자체 역량만 가지고 이뤄지는 건 아니다. 시장 환경이 빨리 변한다. 따라서 품질·생산성 등 기초를 튼튼히 하면 자연적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리라 본다.

 -올해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상반기에 4900만대가량 팔았다. 올해 전체 목표 판매량은 총 1억1400만대다. 스마트폰은 연간 24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옵티머스 3D는 170만대 판매가 목표다.

 -LG도 특허분쟁 중인가.

 ▲LG전자는 아직 MS 등과 분쟁이 특별히 없다. 다만 애플 컨소시엄의 노텔 특허 매입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바일 분야의 특허 전쟁은 적군과 아군이 따로 없이 진행될 거다. 열심히 특허 출원하며 잘 준비하겠다.

 장지영·황태호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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