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환원 첫날, 변화는 적었다

 기름값 할인 기간이 끝났지만 예상대로 주유소 가격의 변화는 적었다.

 7일 석유가격 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SK에너지는 6일 자정을 기해 리터당 100원 할인을 종료했다. 카드 할인 방식이다 보니 대부분의 주유소 가격엔 변화가 없었다. 일부 자영 주유소에서는 자체적으로 기름값을 소폭 내리기도 했다.

 GS칼텍스는 발표대로 가격을 당장 올리지는 않았다. 공급가격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직영주유소의 가격도 변화가 없었다. GS칼텍스의 경우 매주 화요일 기준 가격을 발표하고 있어 다음주 중에 가격 환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유소와 달리 매일 가격을 발표하는 에쓰오일은 일부 올렸다. 국제유가 등 시장 변동 상황을 제외하고도 100원을 모두 환원하지는 않았다.

 현대오일뱅크도 공급가격을 약간 올렸다. 한 직영주유소는 리터당 40원을 인상했다.

 하지만 사실 정유사가 기름값을 어느 정도 환원했느냐는 알 수 없다. 공급가격 변동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가격 결정 요인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공급가격의 변동액만 갖고 판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와 시민·언론 등 전 국민이 기름값만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제대로 환원하기가 쉽지 않다”며 “모든 건 시장에 맡겨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