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단독 입찰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공동 인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SK이노베이션에서는 인수 참여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최윤미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재무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다.
하이닉스 인수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이 약 2조5천억원인데, SK텔레콤이 1분기 말 1조5천억원(단기금융상품포함)의 현금을 보유하고 연간 자유현금흐름(FCF)이 1조4천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SK텔레콤은 작년 9월 단말기 할부채권을 하나SK카드로 넘겨 향후 3년간 단말기 할부채권 감소에 따른 현금유입이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사채 발행 등을 통한 일부 자금 조달도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차입금은 현 수준(1분기 차입금 3조7천억원, 순차입금비율 28%)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인수 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해 배당 감소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다만 시너지가 제한적이고 반도체사업 경험이 없는데다 고가 인수 우려가 있어 하이닉스 인수 참여는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하이닉스 인수는 현재 SK텔레콤이 제시하는 전략적인 성장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최선의 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