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 귀국…평창 준비, 개각 등 체제 정비 박차

 이명박 대통령이 9박10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1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귀국한다.

 취임 후 첫 순방이었던 아프리카에서 이 대통령은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역사적인 성과와 함께 했다. 개최국 수장으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가해 정부의 개최 의지와 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앞서 닷새간은 수십 명의 IOC 위원들을 일일이 만나며 평창을 알리고 표를 부탁하는 등 직접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활동은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성과물을 내면서 큰 빛을 발했고, 앞으로 1년5개월 남은 임기동안 국정운영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첫 일정으로 12일 국무회의를 주재,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위원회 구성 등을 시작으로 저축은행사태, 가계부채종합대책, 한미 FTA 등 켜켜이 쌓인 국정 현안들을 챙기며 향후 정책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퇴한 김준규 검찰총장 후임을 비롯, 오래된 장·차관 등 일부 수요가 있는 고위공무원직과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 및 공기업 대표 등에 대한 쇄신성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을 이끌게 된 새 지도부와의 회동은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얻은 자신감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청과의 관계를 재수립하고 각종 국정현안을 힘있게 처리할 수 있는 진용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