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모바일 콘텐츠 시장 규모가 세계 시장의 2.2%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규모가 14조원에 달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스마트 콘텐츠 시장 성공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모바일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6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전 세계 모바일 콘텐츠 시장 규모가 278억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모바일 콘텐츠 비율은 2.2%에 불과한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애플 앱 스토어에 등록한 국내 업체 593개 가운데 10인 이하의 소규모가 75.7%에 달하고, 심지어 1인 개발자 기업은 75개에 이를 정도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영세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현실과 달리 국내 스마트콘텐츠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스마트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규모가 올해 기준으로 14조256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이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이철선 연구위원은 이런 의미에서 "국가 경제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스마트 콘텐츠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디지털 콘텐츠라는 장점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 기업의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해 실패 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또 외국의 시장조사기관들이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앱 등 스마트 콘텐츠 산업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시장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초자료 형성 및 공유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더해 한류와 관련이 있는 문화 디지털 콘텐츠를 일종의 `킬러 콘텐츠`로 활용, 스마트 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문화산업과의 융합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스마트콘텐츠 시장은 국적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개방시장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소규모 스마트 콘텐츠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