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력제품의 절대 우위 전략 강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1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출근해 환영을 나온 임직원들과 함께 올림픽 유치 성공을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11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출근해 환영을 나온 임직원들과 함께 올림픽 유치 성공을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주력제품의 절대 우위를 통해 리더십을 강화하자.’

 삼성전자가 11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각 사업부 사업부장과 해외 법인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결의를 다졌다.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삼성전자가 연 2회 개초하는 주요 경영회의다. 11일과 12일에는 세트부문에서, 13일은 부품 분야 하반기 주요 전략이 논의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반기 전략으로 △절대 우위의 시장 리더십 강화 △체계적 마케팅 역량 강화와 운영 효율화 △내부 프로세스 준수 및 준법경영 강화 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선진시장 공략을 위해 스마트TV·3DTV·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에서 주도권 확보 전략을 강화한다. 생활가전 등 성장사업에서는 판매구조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에서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면서 적극적 현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을 감지할 수 있는 센싱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경영 전반의 스피드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SCM(Supply Chain Management·공급망 관리)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깨끗한 조직문화가 모든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법 경영과 정도 경영이 기업문화로 완벽히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지성 부회장은 “상반기에 중동불안, 선진시장 경기 불확실성 등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휴대폰·반도체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며 “하반기에 더욱 철저한 대비로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13일에 부품부문 회의는 기흥 삼성 나노시티에서 최지성 부회장, 권오현 DS(Device Solutions)사업 총괄, 각 사업부장, 해외 총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일조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임직원의 환영 속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출장 이후 처음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은 11일 오전 8시께 롤스로이스를 타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서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타운 내 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생명 등 그룹 임직원 500여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최지성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 회장을 맞았다.

 삼성 사옥에는 `쉼없는 열정 끝없는 도전의 결실,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배옥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