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산하 13개 출연연은 인력의 유동성과 개방성이 보장된 연구조직을 강소형 연구소로 전환키로 했다. 기관별로 조직의 규모, 기능, 성격 등에 따라 전문연구소, 연구단(센터) 등으로 구분해 조직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강소형 조직의 소장이나 센터장에게 연구비 배분권과 사업의 기획·평가권을 부여, 연구조직의 자율적 운영을 기조로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특정영역에서 수월성과 전문성을 갖춘 강소형 연구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문길주 원장 취임 후, 뇌과학연구소와 의공학연구소 2개 전문연구소 출범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강소형 조직 1단계 기반을 구축했다. KIST는 융합이 가능하고 목표가 명확한 3~4개 연구소를 추가 발굴키로 했다. 계획된 연구소는 녹색기술연구소, 인지로봇연구소, 천연의학연구소, 극한소재연구소 등 4개다. KIST는 연말까지 1∼2개 전문연구소 출범을 추진하고 예산과 인력의 50% 수준을 전문연구소에 투입할 방침이다. 구축될 전문연구소장은 승인된 사업계획에 따라 블록펀딩 개념의 예산권, 자체연구비 배분권 및 사업의 기획·평가권을 갖고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본원에는 전문연구소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전담행정지원조직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항공우주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부문별로 나눠졌던 체계개발 부문을 한곳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크게 국가 대형 항공우주개발사업을 총괄하는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 한국형발사체사업단으로 조직이 재정비된다. 강소형 조직은 미래핵심기술연구소, 항공혁신기술연구소, 위성기술연구소, 로켓기술연구소 4곳이다. 강소형 조직의 목표는 미래 항공우주 핵심기술 확보와 위성, 로켓, 항공 분야 국가 전략 개발 사업을 통한 기술자립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국가원자력 이용 현안해결과 독자운영이 가능한 영역을 강소형연구소로 전환한다. 강소형 연구소는 순환형 원자로시스템 개발연구소, 스마트개발연구소, 신형연구로개발연구소, 양성자가속기 연구소, 첨단방사선연구소 5곳이다. 이들 연구소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사이트랩과 중이온가속기 건설·이용분야와 연계해 조직 출범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구원은 “강소형연구소의 주된 연구 분야는 고방사성핵종을 연소시키는 제4세대 소듐냉각 고속로 개발과 사용후핵연료의 고방사성핵종을 분리하는 연속식 건식처리 공정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강소형 조직은 정보유통본부, 정보분석본부, 슈퍼컴퓨팅본부, NTIS센터, 중소기업R&D지원센터,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 과학데이터연구단, 미래기술연구단 등 8곳이다. 현행 정보유통본부와 정보분석본부, 슈퍼컴퓨팅연구본부 등 3개를 유지하는 한편 스타연구조직으로 중소기업 R&D 지원센터와 시드형 조직인 과학데이터연구단 및 미래기술연구단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SNT (사이버안전센터)와 NTIS 등은 유지할 방침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NFRI)는 KSTAR연구본부, ITER한국사업단, 플라즈마 융복합연구센터를 강소형 조직으로 전환한다. KSTAR연구본부 KSTAR 운영 인력을 오는 2015년 경 핵융합 실험과학 본부로 이동해 구성할 계획이다. ITER 한국사업단은 ITER 완공 시점에 건설인력을 DEMO기술본부로 편재하면서 구성키로 했다. 플라즈마 융복합연구센터는 국가적 이슈 해결 기술을 과학사업화로 연결하는 조직이며 장기적으로 플라즈마고등기술연구소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이론시뮬레이션 연구센터, 핵융합 공학기술개발단은 중기적으로 선발 강소형 조직의 발전적 해체 후 차기 목적을 위한 강소형 조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대형장비운영본부, 분석과학연구본부 등 2개 본부를 신설하고 각 본부 산하에 4개의 강소형 조직을 구성한다. 대형장비운영본부산하에는 전자현미경운영부, 자기공명장비운영부, 질량분석장비운영부, 동위원소장비운영부가 배치된다. 분석과학연구본부산하에는 생명과학연구부, 물성과학연구부, 재난과학연구부(신설), 장비개발연구부로 구성된다.
한국해양연구원(KORDI)은 크게 기본조직과 강소형연구소로 조직의 틀을 전환한다. 강소형 연구소는 국가현안문제 해결, 녹색성장에 필요한 자원·에너지 확보, 해양산업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후·연안재해연구소, 해양자원·에너지연구소, 해양운송체·플랜트 연구소 등 3곳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본조직은 해양 기초·원천기술 확보와 국제적 네트워킹을 통한 해양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조직개편 방향은 천문우주과학 분야의 세계적 과학성과 창출과 국가 사회적 현안해결에 기여하는 공익적 천문우주 핵심기술 개발이다. 이를 위해 기존 4개 본부 산하 13개의 연구부서를 4개 본부 산하 9개 연구센터로 압축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IRBB)은 유전체연구소, 바이오의약연구소, 시스템미생물연구소 등 3개 조직을 강소형 연구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생명공학연구본부와 생명과학연구본부는 스타형 조직으로 재정비한다. 강소형 조직의 목표는 바이오 공공 인프라 기능의 지속적 강화와 이를 활용한 전사적 R&D 가치사슬 연계다. 특히 연내 구축될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유기적으로 연계·운용할 방침이다.
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5개 연구본부를 3개로 줄인다. 줄어든 3개 연구본부는 기반표준, 삶의 질 표준, 산업측정 연구본부 등이다. 2개의 강소형 전문연구소도 만들어진다. 양자과학연구소는 수월성을 기반으로 기초과학연구원과 연계하고 나노기술연구소는 타 기관과 협력 가능한 개방형 연구조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기존 4개 연구본부를 시스템형 전문연구소 형태의 한의과학연구소로 통합키로 했다. 한의과학연구소는 진단, 치료, 인프라 구축 등 3대 프로그램 간 시스템형 R&D를 수행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KOPRI)는 선임연구본부장 산하에 극지기후환경연구부와 극지빙하운석연구센터를 유지하고 강소형 조직으로 국가극지인프라지원센터와 극지공학시험개발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는 IT기반 수리과학 연구센터, 수치계산환경개발 및 응용연구센터, 생물 인지-행동 수리모델링 연구단 등 3개의 강소형 조직구성안을 마련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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