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 성과와 과제]〈3〉상용화

지난달  15일 열린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 6차연도 착수보고회에서 조우석 인하대교수가 `라이다스 테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 6차연도 착수보고회에서 조우석 인하대교수가 `라이다스 테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용화면에서도 지능형 국토정보 기술혁신사업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7월 현재 총 294건의 국산 소프트웨어(SW)를 개발 등록했다.

 개발 소프트웨어 중 ‘라이다스 테라인(Lidas Terrain)’ ‘아키스페이스(ArchiSpace)’ 등 다수의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출시돼 외산 대체와 신 시장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라이다스 테라인’은 조우석 인하대학교 교수와 지온텍코리아(이성훈 대표)가 ‘공중영상을 이용한 국토변화 추출시스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다.

 라이다스 테라인 SW는 대용량 항공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데이터로부터 3차원 공간정보 구축의 기본이 되는 지표면 자료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수치표고모델(DEM:Digital Elevation Model)을 제작하는데 사용된다.

 대용량 라이다 점 데이터를 신속하게 3차원으로 표시하고, 오분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자동으로 탐지해 수정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거리·면적·점 밀도 등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분석 환경도 제공한다.

 도시계획·방재·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실외 전파분석 등 3차원 공간정보를 필요로하는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조 교수는 “기존의 외산 소프트웨어에 비해 최소 10배 이상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오분류 자동탐지, 건물 및 수목 3차원 자동 모델링 기능 등을 추가함으로써 50억원 이상의 항공라이다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외산 소프트웨어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주요 공정도 자동화해 국내 공간정보사업 분야에서 약 3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내공간정보 활용 서비스 플랫폼’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키스페이스(ArchiSpace) LT’도 지능형 국토정보 기술혁신사업으로 상용화한 대표적 소프트웨어다.

 버츄얼빌더스(대표 최진원)가 주도해 만든 아키스페이스 LT는 컴포넌트 기반의 통합 건축물 모델링 도구다. 실내공간의 벽체·슬래브·문·가구와 같은 컴포넌트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정보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위상정보를 활용해 실내공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이벤트 처리, 길 찾기 기능 등을 구현하기 위한 정보 구축이 가능하다.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도 메인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3D 데이터 및 3D 시공간 데이터를 처리하는 DBMS가 처음으로 개발되는 등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리얼타임테크가 보유한 메인메모리 DBMS 기술을 기반으로 한 DBMS ‘Kairos Spatial 5.0’은 3D 데이터 처리시 고속의 트랜잭션(기존의 디스크 기반의 약 10배)을 지원하고 관계형 데이터 모델과 통합 질의를 통한 복잡한 분석 연산이 가능하다.

 3D 이동객체 기반의 복잡한 궤적 분석 연산 등을 지원해 △3D 시공간 데이터 구축 및 관리 △범용 LBS 및 실내 LBS 이동 센서 위치 관리 및 분석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김병국 지능형 국토정보 기술혁신사업단장은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공간정보 관련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신 시장 창출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