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석탄·석유의 비중이 줄어들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자력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1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진우)이 발간한 ‘중기(2010~2015년) 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총 에너지 수요는 2억6990만toe(석유환산톤)로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무려 34.9% 증가한 164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최종 에너지 수요 역시 연평균 3.3% 증가하는 가운데 에너지원별로는 전력 수요가 연평균 4.9% 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2%에서 2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석유의 비중은 51.6%에서 47.2%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력이 에너지수요 증가를 주도하면서 전력의 총에너지 증가 기여도는 2010년 46.3%에서 2011년 54.6%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에는 총 에너지 수요가 3억719만toe로 늘면서 2010~2015년 연평균 3.3%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경제성장률(4.3% 전제)을 밑도는 것이다.
이 기간 석유 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0.9%에 그치면서 석유 의존도가 39.9%에서 35.4%로 하락할 전망이다. 석유 의존도는 1994년 63%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석탄 의존도도 29.1%에서 28.1%로 낮아지는 반면 LNG 수요는 연평균 5.6% 증가하면서 의존도가 15.9%에서 17.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력 수요 역시 연평균 6.2%씩 증가함에 따라 2010년 12.1%였던 비중이 2015년에는 14.0%로 높아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원자력발전 설비는 6800㎿ 증설되면서 2015년 2만4516㎿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정부의 석유 의존도 감축 정책과 200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고유가, 낮은 전력 요금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및 전력이 석유 소비를 대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향후 석유 의존도가 낮아지는 추세가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 에너지 수요를 부문별로 보면 산업 부문의 수요가 연평균 3.3% 성장하면서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59.2%에서 2015년 60.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전체의 에너지 효율 수준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2000년 0.278에서 2010년 0.251, 2015년 0.239 등으로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큰 전력 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총 에너지 소비량에서 최종 에너지 소비량을 뺀 전환손실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기요금 현실화 등을 통해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동시에 발전용 LNG 수요 증가, 일본의 원전 대체용 LNG 수요 급증 가능성 등에 대비한 LNG 수급 안정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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