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등에 막혀 시장 활성화가 부진했던 디지털병원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별도위원회 설립이 추진된다. 산업융합촉진법을 앞세워 업계 숙원사업인 의료법 개정 등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된다.
한국산업융합협회·학회는 오는 10월 6일 산업융합촉진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융합의료 산업 활성화 정책안을 공식 수렴·제안할 위원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의료서비스 산업은 국가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향후 큰 발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의료서비스와 IT를 아우른 융합의료 산업은 기존 의료법에서 원격 진료를 불허하고 있어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이 국제적으로 수준 높은 의료IT 능력을 갖고 있어 의료기기, 의료 행정·경영, 의료서비스 네트워크 관리 등을 모두 포함한 토털 전자의료시스템을 종합병원에 공급할 수 있는데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융합의료 산업을 비즈니스 모델화한 디지털병원 사업은 국내에서 이렇다 할 도입사례를 만들지 못하고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산업융합협회·학회는 지난 12일과 13일 동국대학교에서 진행한 ‘제1회 한국산업융합학술대회’를 통해 관련 학계·업계·연구소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별도위원회를 설립, 유관 부처에 국내 디지털병원 산업 활성화 정책을 공식 제안하는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위원회 설립은 이민화 한국디지털병원수출조합 이사장(KAIST 교수)을 주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범 아주대 교수는 “협회와 학회 공동으로 다양한 융합산업 중 매년 1, 2개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첫 대상은 융합의료 산업이며 국내에서는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등 적극적 활동을 펼치고 디지털병원 수출사업 지원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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